번호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73 전문계고 성공모델 전남공고 - 철저한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총동문회 2007-09-05 2919   전문계고 성공모델 전남공고 - 철저한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 전국 최초 직업기초능력배양 프로그램 개발 운영 광주·전남지역 뿐 아니라 전국의 전문계 고등학교가 활로 모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마다 특성화 차별화를 꾀하며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의 노력에 비해 나타난 성과가 미흡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전남공고의 변화는 전문계고 활로 찾기의 모델이 되고 있다. 그 현장을 들여다 봤다.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공고(교장 김용희)에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다. 전문계고교는 '직업교육기관'이라는 인식 아래 실질적인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을 비롯해 특성화 지원 사업 등에 적극 참여했다. 교장을 필두로 교감과 교사들 모두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뛰었다. 학교 전체가 역동적으로 바뀌고 파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좋은 기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장래가 보장되는 곳에 취업을 해야 기업도 학생도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교장은 기업의 사장을 찾아가 만나고 학생들은 맞춤형 연수를 통해 미리 취업 기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했다. 따라서 취업한 학생들은 한두달 근무하다 그만 둬버리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직장에 적응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기업에서 전남공고 출신들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고 이는 전남공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 됐다. 전남공고가 불과 1년 사이에 변화를 통해 이같은 이미지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내부 교육 프로그램의 특성화와 내실화에서 찾을 수 있다. 취업확충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학교 홈페이지 개편을 통한 취업업무 전산화, 창업 및 동아리 활성화, 협약학과 및 맞춤식 교육과정 운영 확대, 기람직업기초능력 배양 6단계 프로그램 운영, 현장체험학습 강화를 통한 현장 적응력 향상 등을 통해 취업지원기능 확충에 매진했다. 최근에 중소기업청 특성화 전문계고 육성사업에 선정돼 해마다 2억원씩 5년간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 것도 이같은 전략이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특수용접, 비파괴, 자동화 설비, 화학공정, 건축디자인, GPS측량 등 6개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또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대학 등과 연계한 산·학·연 연계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기람직업기초능력 배양 6단계 프로그램'은 취업의 양과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성 예절 교육을 중심으로 한 1단계,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나 습관을 길러주고, 의지를 강화시켜주는 2단계, 실천위주 행동위주의 취업준비를 하는 3단계, 일하는 자세와 대인관계 등을 주로하는 4단계,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기 혁신을 위한 방법 등을 교육하는 5단계, 중학 기초 영어, 4칙연산 등을 위주로 하는 6단계로 구성됐는데 단계별로 20∼40시간씩 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기존의 순간적인 선택으로 취업을 결정하고, 그러다 보니 현장 적응실패로 대부분이 중도탈락하는 악순환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는데 지난해 말 취업한 98명 중 80명 이상이 계속 근무를 하고 있을 정도로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 이영주 교감은 "전문계고가 활성화 되려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좋은 아이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좋은 아이들이란, 성적이 몇% 안에 드는 등 성적이 뛰어난 아이들이 아니라, 직업에 대한 인식이 있고, 품성이 착한 아이들을 말한다"며 "전남공고의 브랜드 가치가 1년 만에 확 달라진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과 취업 지원으로 전국 최고의 명문 전문계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교장-"산업 근간되는 전문기술인 배출에 역점"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창의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전문분야의 전문기술인력도 중요합니다. 전문계고교에서는 바로 이같은 전문 기술인력을 길러야 하고 이는 우리 산업의 근간이 됩니다." 전남공고 김용희 교장은 창의력과 함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바로 이같은 부분에서 전문계고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선 기업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업들은 기술 능력과 함께 바른 예절과 인내심을 가진 학생들을 원한다"며 "따라서 학교는 기술능력과 함께 이같은 부분에 역점을 두고 교육을 시켜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을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또 "지난 6월 중기청 특성화 지원 사업때 1차 서류심사에서 우리 학교가 전국 3등을 했고, 발표에서 1등을 차지해 종합 1위로 지원을 받게 됐다"며 "이는 모든 교사들이 낮고 밤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 덕분인데 이게 학교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장은 봉사하는 자리이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교장 스스로 앞장서서 뛰지 않으면 안된다"며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고, 다른 사람 보다 한발이라도 더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공고의 교육 목표는 명확하다.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신바람 나는 '1등 전남공고'다. 이를 위해 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학생들에게 꿈과 목표를 심어주는 교육, 동기를 부여하는 교육으로 취업이면 취업, 진학이면 진학 등 후회하지않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이 보다 좋은 기업을 선택해 거기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등일보 이종주기자 [200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