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52 효를 몸으로 실천한 전남공고 2년 이영석군 이준 2007-01-10 2209   말기 간경화 투병 아버지 위해 선뜻 간 이식 결정 - 훈훈한 감동 ----------------------------------------------------------- 경화 말기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 효를 몸으로 실천한 고등학생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같은 효행의 주인공은 전남공고(교장 김용희) 건설정보과 2학년에 재학중인 이영석 군으로 이 군은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9일 간이식수술을 한다. 8일 전남공고에 따르면 어려운 집안 환경으로 기초생활 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만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이 군의 가정에 뜻하지 않았던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해 하반디 무렵. 가장인 아버지가 간경화 말기로 간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부지 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평소에도 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난 이군은 아버지의 비보를 접한 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버지의 목숨만은 기어코 살려 내야 겠다는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자신의 간을 이식할 것을 결정한 뒤 조직검사를 하게 됐고, 검사결과 다행스럽게도 간이식 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비 마련도 만만치않은 게 현실. 이 군과 가족 등은 수술비 마련을 위해 동사무소 등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호소했고, 이군의 딱한 처지와 효심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주변의 작은 정성들이 조금씩 모아졌다. 전남공고 학생들과 담임 교사도 교내 모금 활동에 나서 학생 및 교직원의 성원으로 2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난 3일 이 군에게 전달했다. 이같은 주변의 따뜻한 손길로 이 군의 아버지는 9일 서울대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 학교 김용희 교장은 "이 군은 생계를 꾸릴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있으며 동료학생들과 친화력도 두텁다"며 "학우들과 교직원 모두는 영석이와 영석이 아버지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무등일보에서 옮김]